[아는 기자]정호영 해명에도 남는 의혹…尹 당선인의 해법은?

2022-04-18 1




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정치부 최선 기자와 정호영 후보자 논란 짚어봅니다.

Q. 최 기자. 인수위는 조국 전 장관과 다르다고 하고 민주당은 조 전 장관보다 더 하다고 합니다. 현재로선 누구 말이 맞나요?
양측의 엇갈리는 시각 함께 보시죠.

[배현진 /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(어제)]
"지금 조민 씨 얘기를 많이 비교하지 않습니까.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당선인께서 말씀하셨습니다."

[윤호중 /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]
"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,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인 일이 있습니다. 윤석열의 선택적 정의에"

조 전 장관 딸은 스펙을 허위로 만든 사실이 확인됐죠.

정 후보자의 자녀의 경우 아직 불법은 없지만 편법은 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.

Q. 정 후보자가 어제 해명은 했지만, 민주당 공세는 오히려 거세지고 있습니다. 누구 말이 맞는지도 헷갈리고, 이 의혹들이 풀릴 수는 있는 건지도 궁금합니다.

크게 4가지 정도를 짚어보겠습니다.

우선 정호영 후보자의 딸이 특정 고사장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의혹입니다.

정 후보자 딸, 의대편입 전형 중 아버지의 논문 공저자 4명 가운데 3명에게 평가를 받았습니다.

Q. 아들의 편입 과정에도 정 후보자의 지인이 등장하죠?

서류전형과 구술고사에 또 다시 아버지의 공동저자 2명이 등장하는데요.

정 후보자 딸 구술고사 때 만점을 줬던 교수가 아들 서류전형에 참여해 만점에서 1점 모자란 점수를 주기도 했습니다.

정 후보자 자녀의 편입전형을 평가한 교수 중엔 논문 10편 이상, 많게는 20여 편을 함께 쓴 사람도 있었습니다.

정 후보자 해명은 이렇습니다.

[ 정호영 /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(어제) ]
"추첨으로 배정해서 방에 3분씩 들어가게 됩니다. 그렇게 되면 특정 학생과 특정 교수님이 만나게 될 확률은 굉장히 거의 천문학적인 통계에 가까울 겁니다."

사실 친분이 있으면 이름만 봐도 누구의 딸인지, 아들인지 알 수도 있겠죠.

이들 평가교수들의 직접 해명 없이는 의혹을 확실히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

Q. 아들이 현역 판정 받았다가 5년 뒤 재검 받고 보충역으로 바뀌었는데, 재검을 아빠 병원에서 판정했다는 것도 문제죠.

정 후보자 아들이 군의관으로 군에 입대하지 않은 것도 쉽게 풀리지 않는 의혹입니다.

최근 5년간 의료비로 15만원 밖에 쓰지 않아 '실제 안 아픈 것 아니냐'는 지적도 나오는데요.

정 후보자 측은 "아들은 아플 때 진통제를 먹거나 본인의 의료지식으로 스스로 관리했다"고 했는데요.

허리가 아프고 4급 판정을 받을 때는 의대생은 아니었습니다.

아픈 허리로 봉사활동을 펼친 것을 두고도 민주당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고 보고있습니다.

[고민정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MBC라디오 ‘김종배의 시선집중’)]
"불과 몇 달 후에는 환자 이송과 같은 봉사활동을 했단 말이죠. 그러면 도대체 군대는 누가 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."

정 후보자, 국회가 지정하는 의료기관에 아들의 검사를 맡기겠다고 했는데요.

언제 이뤄질지 모르겠지만 그 결과가 주목됩니다.

Q. 윤 당선인, 이렇게 부담스러운데 정 후보자 문제를 빨리 해결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?

먼저 '불법은 없다'는 자신감과 여기서 밀리면 다른 후보자 임명에도 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 고려가 있지 않을까요.

한덕수 총리 인준을 두고 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'정 후보자 사퇴'를 협상카드로 쓸 가능성도 있고요.

전략도 고려해야 겠지만 가장 중요한 것은 국민의 눈높이겠지요.

Q. 잘 들었습니다.